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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포르투갈서 '정상급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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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포르투갈서 '정상급 예우'

입력
2011.05.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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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특사로 유럽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일(현지 시간) 포트투갈 대통령 및 외교장관을 만나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녹색성장은 이명박 정부의 역점 사업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표는 아니발 안토니우 카바쿠 실바 대통령을 예방해 "포르투갈은 신재생 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소비의 52%에 달하고, 한국도 저탄소 녹색성장이 국가 비전인 만큼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실바 대통령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박 전 대표 측이 전했다. 박 전 대표는 루이스 필립 마르케스 아마두 외교장관과의 만찬에서도 "녹색성장 정책과 관련해 양국이 협력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이 특별히 챙기는 녹색성장을 강조한 것은 대통령특사로서의 역할이기도 하지만,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서 현정권의 에너지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박 전 대표는 실바 대통령으로부터 "2012 여수 세계박람회에 참여하고, 내년에 한국이 유엔 비상임이사국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박 전 대표가 포르투갈어로 "오브리가다"(고맙습니다) 라고 사의를 표하자 대통령과 배석한 각료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한편 박 전 대표가 포르투갈에서 '국가 정상급 예우'를 받은 것이 특사단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와의 만찬 때 최고위급 외교라인이 총출동하고 한국측 배석자를 늘려주는 등 주포르투갈 대사관에서 놀랄 정도의 대우를 받았다"고 전했다.

리스본=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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