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나란히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드니 FC(호주)와의 2011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 홈 경기에서 하태균과 마토, 염기훈의 릴레이 득점포로 3-1로 승리, 2승3무(승점 9)를 기록하며 조 2위를 확보했다.
수원은 이날 상하이를 2-0으로 꺾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에서 1골이 앞서며 조 선두에 올랐고, 10일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하태균을 축으로 좌우 측면에 이상호와 박종진이 배치된 수원 스리톱은 스피드를 앞세워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세를 주도했고 전반 33분 박종진과 하태균의 멋진 콤비 플레이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박종진이 올린 크로스를 하태균이 골지역 오른쪽으로 뛰어 들며 정확한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4호골을 터트린 하태균은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3분에는 최성국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마토가 ‘골 넣는 수비수’의 진면모를 과시했다.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마토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시드니 골 네트를 갈랐다. 정규리그 팀 내 최다 득점(4)을 기록하고 있는 마토의 AFC 챔피언스리그 첫 골.
수원은 후반 5분 브루노 카자린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박종진과 교체 투입된 염기훈이 후반 34분 왼발 중거리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염기훈은 이로써 전북 시절을 포함,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10호 골 고지에 올라섰다.
한편 전북은 산둥 루넝과의 G조 조별리그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동국의 원맨쇼에 힘입어 2-1로 승리,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동국은 전반 31분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1-1로 맞선 후반 8분엔 헤딩 결승골마저 꽂아 승리를 이끌었다. 4승1패로 승점 12점을 획득한 전북은 조 1위를 계속 지켰다.
수원=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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