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 가운데 학교에 다닐 나이(학령)의 청소년 비중이 40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금은 인구 다섯 명 가운데 한 명 꼴인데, 앞으로 40년 뒤엔 이마저 반 토막이 나 열 명중 한 명 정도에 불과할 전망이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 청소년 통계'를 보면 올해 학령인구 수는 지난해보다 19만2,000면 감소한 970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5%포인트 낮아져 19.8%를 기록했다.
학령인구는 초ㆍ중ㆍ고교와 대학에 다닐 만한 연령대인 6~21세의 청소년을 말한다. 학령인구 비중은 1970년 40%에 달했지만, 지속적인 저출산 추세 속에 40년만에 그 비중이 반토막 나게 됐다.
앞으로도 이런 감소세는 더욱 지속될 전망. 1980년대 초반 이후 출생아 수가 급감한데다, 출산율 역시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다. 통계청은 40년 후인 2050년이 되면 전체 인구에서 학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의 절반 정도인 10.9%(460만2,000명)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970년 17.7%에서 올해 6.4%로 급감한 초등학교 학령인구(6~11세) 비중은 40년 후엔 3.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학령인구의 감소는 결국 일할 수 있는 노동력의 감소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다문화 가정의 학생 수는 급증하고 있다. 작년 기준 국제결혼 가정의 학생 수는 3만40명으로 2005년에 견줘 5배 가까이 늘었다. 이 중 초등학생 비중(78.6%)이 가장 높았고, 다문화 가정 학생 10명 중 9명(89.9%)은 어머니가 외국인이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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