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학교폭력으로 자살 충동" 30%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학교폭력으로 자살 충동" 30%

입력
2011.05.03 09:11
0 0

청소년 다섯명 중 한명꼴로 최근 1년 사이에 학교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30%가 최근 1년간 학교폭력 피해로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사이의 학생 3,56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3일 결과를 공개했다. 학교폭력피해는 폭행, 모욕, 협박, 집단따돌림, 금품갈취 등을 경험한 경우를 말한다.

가해자는 같은 반 학생인 경우가 54.8%, 다른 반 학생 20.2%, 선배나 후배 8.2% 순이었다. 피해기간은 하루에서 2주 사이가 56.1%로 가장 많았고, 3개월 이상 29.9% 등 장기적인 피해도 적지 않았다. 피해유형은 폭행 39%, 모욕 20%, 금품갈취 12%, 협박 10%, 집단따돌림 7%, 심부름 4%, 성희롱 및 추행 4% 등이다.

‘최근 1년간 학교폭력 피해로 자살을 생각해 본적이 있냐’는 질문에 응답한 415명 중 30.9%가 있다고 답했고, 빈도별로는 1년에 1,2회 14.7%, 한 달에 1,2회 4.6%, 일주일에 1,2회 3.9%, 지속적으로 생각했다는 응답이 7.7%에 달했다.

‘피해 시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요청 안했다’는 응답이 57.5%로, 요청하지 않은 이유는 ‘일이 커질 것 같아서’28%, ‘소용 없을 것 같아서’ 19%, ‘보복 당할 것 같아서’가 13%를 기록했다.

또 전체 응답자 중 학교폭력을 당하기도 하고 가하기도 한 학생은 366명(10.3%)인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폭력 행사 이유도 장난(27%)이 1위, 상대학생이 잘못해서 23%, 오해와 갈등 16%, 이유 없음 13% 등을 나타내 다수가 폭력을 장난스럽고 둔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승혜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상담지원팀장은 “학생들이 교실 안에서 점차 폭력상황에 둔감해지고 또 보복이 두려워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상황이 심화하고 있다”며 “피해예방체계 구축, 피해자 지원책 등 국가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