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낙동강 32공구 낙단보 인근에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제2마애불(본보 1월31일자 15면) 발굴작업이 본격 시작된다.
문화재청은 3일부터 22일까지 불교문화재연구원, 경북도문화재연구원과 공동으로 경북 의성군 낙단보 마애불 인근에서 제2마애불 발굴작업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3일 오전 9시 발굴작업 현장에서 불교계인사와 문화재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 발굴을 기원하는 개토제(開土祭)를 열고 작업에 들어간다.
발굴단은 우선 기존 국도를 폐쇄하지 않고 도로 남쪽에 도랑을 설치, 확인작업을 펼치기로 했다. 표토 제거 등 초기작업은 조사지역 내 지형 등을 고려해 굴삭기를 투입하고, 암반 주변 등 매장 가능성이 높은 지점은 전문가들이 수작업으로 발굴작업을 펼친다.
제2마애불 발굴단은 6명의 조사단과 7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됐다.
한편, 낙단보 인근 주민들은 온화한 표정의 마애불 발견 이전부터 "표정이 험상궂고 얼굴이 큰 마애불이 묻혀있다"며 제2마애불 매장 가능성을 주장해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발굴 조사가 끝나면 마을 주민과 불교계 인사 등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고 향후 처리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의성=김용태기자 kr88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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