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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포스터 강사 처벌말라"… 영화감독들 잇따라 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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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포스터 강사 처벌말라"… 영화감독들 잇따라 탄원

입력
2011.05.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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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홍보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려 기소된 대학강사 박모씨에 대한 선처를 부탁하는 영화감독들의 탄원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감독 박찬욱 봉준호 정윤철 장준화 김조광수씨는 3일 서울중앙지법에 박씨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2일 공개한 탄원서에서 “박씨의 행위는 국가의 위신을 실추시킨 적이 없다”고 주장했고, 봉 감독은 “G20과 같은 국제적 대규모 행사도 훌륭히 치러 내는 한국 사회가 이 정도의 풍자와 유머조차 소화하지 못하면 실로 큰 모순”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창동 감독은 지난달 28일 “(박씨에 대한) 법적 처리가 한국 사회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척도, 예술적 방법에 의한 풍자와 비판에 대한 관용과 이해라는 중대한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 등 도심 22곳에 설치된 대형 홍보물에 쥐 그림을 그린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13일 선고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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