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이 코스피지수를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밀어 올렸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60포인트(1.67%) 오른 2,228.96으로 5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빈 라덴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미국 선물시장이 강세를 보였다”면서 “예상치 못했던 변수로 한국 증시의 강세 흐름을 연장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빈 라덴 사망이 글로벌 경제를 극적으로 회복시키는 계기가 되긴 어렵지만, 유가가 조정 받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4.37%)를 중심으로 전기전자가 3.32% 급등했고 기계(4.25%), 운수·창고(3.51%) 등 대부분 업종이 올랐으나 은행주는 0.29% 내렸다. 현대차(3.25%), 포스코(1.28%), LG화학(1.8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고루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5.76포인트(1.13%) 오른 516.76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지난 주말 한국거래소가 ‘투자주의 환기 종목’으로 지정한 종목들은 일제히 하한가로 추락했다.
증시 호황에다 4월 무역수지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0원 내린 1,065원에 마감했다. 이는 2008년 8월25일(1,064.1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빈 라덴 사망이 국제유가 하락과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빈 라덴은 그러나 채권시장에는 별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이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과 같은 4.10%에 장을 마쳤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변동 없이 3.77%를 기록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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