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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2일 의원연찬회… 쇄신요구 봇물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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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2일 의원연찬회… 쇄신요구 봇물 예상

입력
2011.05.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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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27 재보선 참패 이후 쇄신 방향과 패배 책임론 등을 둘러싸고 여권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2일 열릴 의원연찬회를 앞두고 일부 의원들이 주류 핵심 인사의 2선 후퇴를 주장해 연찬회에서 친이계와 친박계 간, 친이계 내부의 세력 간 갈등이 분출할 것임을 예고했다.

백가쟁명식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주요 논의의 큰 덩어리는 네 가지 정도다. 당 주류 후퇴론과 함께 이에 연관된 원내대표 선출 문제, 당청 관계 및 정책 변화, 당 지도부의 세대교체 여부 등이 그것이다.

당내 소장파와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친이계 주류들의 2선 후퇴를 주장하고 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1일 "당과 정부 내에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린 사람이 많다"며 "국민의 신뢰를 잃고 지지를 깎아 먹는 사람은 뒷자리에 계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친이상득계와 친이재오계 핵심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소장파 모임인 민본21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세연 의원은 "주류 아바타에서 또 다른 주류 아바타로 바뀌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친박계 핵심 의원도 "주류가 물러날 생각이 없는데 박근혜 전 대표가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친이재오계 핵심 의원은 "주류의 책임은 있지만 네 탓만 하는 뺄셈정치는 더 큰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친이계 의원도 "주류보고 물러나라면 이명박 정부는 앞으로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말이냐"고 주류 무한책임론을 강조했다. 다만 친이계 의원들은 분위기를 고려해 연찬회에서 적극적으로 발언에 나서지 않고 주로 듣는다는 방침이다.

이런 두 기류는 6일 실시될 원내대표 경선에서 충돌할 것 같다. 주류 측은 출마자 중 안경률 이병석 두 의원 중 한 명이 맡는 게 순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두 의원의 사전 단일화가 안되면 1차 투표 승자에게 표를 몰아주자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소장파 등 비주류 측은 "반성도 없는 친이계 원내대표는 안 된다"며 중립 성향인 황우여 이주영 의원을 선호하고 있다.

소장파들은 연찬회에서 당청관계 변화와 서민 위주의 정책 변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정태근 의원은 "집권 후반기엔 당이 주도권을 갖고 끌고 나가야 한다"며 "서민 대책과 감세 폐지 등 정책 기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식 의원도 "당 중심의 당청관계를 통해 친서민 정책 노선이 피부에 와 닿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 당 대표를 놓고는 '박근혜 대표론'이 현실적 어려움에 부딪히면서 '젊은 대표론'이 주목 받고 있다. 여기서는 친이계 주류 일부와 소장파의 의견이 일치하기도 한다.

친이계 한 의원은 "변화의 모습을 보이려면 세대교체를 통한 젊은 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고, 소장파 측도 "떠오르는 차차기 주자가 당 대표를 하는 게 맞다"고 했다. 하지만 김무성 원내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 등 중량감 있는 인사가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하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친박계 6선인 홍사덕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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