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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건설사, 세종시 민간아파트 사업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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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건설사, 세종시 민간아파트 사업 포기

입력
2011.05.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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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간판 아파트 단지인 첫마을 아파트 건설 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당초 사업을 하기로 했던 대형 건설사 6개 업체가 줄줄이 사업을 포기한 것. 사업성이 불투명해졌다는 게 이유다. 이에 따라 내년 말부터 청사 이전이 예정돼 있는 세종시의 민영 아파트 공급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일 세종시 아파트 용지를 분양 받은 10개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 등 6개사가 사업 포기를 통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LH는 그 동안 민간 건설사들이 중도금 납부를 오랫동안 미뤄오자 2일까지 최종 사업참여 여부를 통보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이번에 사업 포기를 확정한 건설사는 현대건설(1,642가구), 삼성물산(879가구), 대림산업(1,576가구), 롯데건설(754가구), 금호산업(720가구), 효성(572가구) 등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세종시의 성격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사업성이 불투명해졌고, 현재 분양 받은 땅값과 이자비용으로는 경쟁력 있는 분양가를 맞출 수가 없다"고 사업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두산건설도 사업 포기 여부를 3일 결정할 예정인데 사업 참여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2007년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용지를 분양받은 10개 건설업체 가운데 포스코건설(1,139가구), 대우건설(1,2670가구), 극동건설(1,221가구)만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이 걸린 LH는 포기분에 대해 조속히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가뜩이나 건설경기가 바닥이라 재매각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어떻게든 사업자를 찾는 것이 우선 방침"이라면서도 "최악의 경우 직접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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