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서는 '젊은 대표론'을 두고 이견이 분출됐다. 찬성론자들은 여권에 등돌린 30,40대 표심을 되돌리기 위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웠고 반대론자들은 '얼굴 마담' 수준의 인위적 세대교체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소장파인 김성식 의원은 "소신 있게 당의 분위기를 젊고 역동적으로 이끌 수 있는 지도부가 나와야 한나라당이 변화하고 있다는 상징성을 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본21 간사인 김성태 의원도 "연령적으로 젊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우리 사회의 혁신 요구와 다양성을 수용하지 못하는 오류가 있다"며 젊은 대표론에 힘을 실었다.
젊은 대표 후보 중 하나인 남경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세대교체가 아니라 한나라당이 추구하는 가치의 재정립이 중요하다"면서도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홍준표 최고위원은 "젊은 대표론이나 수도권 대표론, 박근혜 역할론 모두 불 났는데 콩 주워 먹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민본21 소속 권영진 의원은 "지금은 이벤트식으로 젊은 대표론을 내세워서는 민심을 잠재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정선 의원도 "과연 세대만 교체하면 변화이고 쇄신이고 자기 계파가 하면 쇄신이냐"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이은재 의원도 "물리적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능력을 통해 당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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