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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문량 맞추려 中공장 노동자 '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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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문량 맞추려 中공장 노동자 '혹사'

입력
2011.05.0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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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의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기계처럼 일만 한다. 자살도 종종 일어나 창에는 철망이 설치돼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생산하는 애플 하청업체인 대만 팍스콘(富士康)사의 중국 공장 노동자들이 이처럼 비인도적 작업환경에서 고통 받고 있다고 비정부기구들이 최근 팍스콘사의 중국 선전과 청두 일대 공장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를 인용해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 보도했다.

팍스콘 공장의 50만 중국 노동자들이 애플사의 제품 생산을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 초과근무에 시달리며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 공장 근로자들은 한달 법정 초과근무 시간인 36시간을 두 배 이상 넘는 98시간을 추가로 근무하는 것은 예삿일이고, 아이패드의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13일 중 하루만 쉬기도 한다. 특히 실적이 좋지 않은 근로자들은 동료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팍스콘은 지난해에도 중국 공장의 근로자들이 잇따라 자살하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후 애플사의 요청에 따라 공장 건물 창문에 투신자살을 막기 위한 철망을 설치했지만 여전히 근로자에게 생명을 귀하게 여기라는 내용의 성명에 서명할 것을 강요하는 등 고압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팍스콘 측은 “종종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실시하는 초과근무는 자원자에 한해 이뤄진다”고 주장했고, 애플사는 “공급업체들에 대한 엄격한 감시조치를 통해 규정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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