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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앗, 나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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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앗, 나의 실수"

입력
2011.05.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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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賢人)’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또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금에 투자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워런 버핏(81ㆍ사진)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지난달 30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퀘스트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후계자로 거론되던 데이비드 소콜이 내부자 정보로 부당한 이익을 취한 것과 관련, “그에게 주식 매입 시점을 물어보지 않음으로써 나는 분명히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소콜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 중 하나인 미드아메리칸에너지홀딩스의 회장이었으나 최근 버크셔 해서웨이가 화학업체 루브리졸을 인수하기 전 개인적으로 이 업체의 주식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회사를 떠났다. 버핏은 “설명할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버핏은 이날 버크셔 해서웨이의 재보험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아지트 자인을 칭찬, 눈길을 끌었다. 버핏은 “자인이 날마다 기계처럼 일하고 회사를 먼저 생각한다”며 “그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회사를 떠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이어 자신의 후계자에 대해 “화살처럼 곧은 사람이어야 하며, 윤리적으로 완벽하게 공명 정대한 인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핏은 또 석유 투자에 대한 주주의 질문엔 “유가는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지 예측하기가 불가능하다”며 “석유에 대한 투자를 꺼린다”고 답했다. 금에 대해서도 “멍청한 사람들이나 지금처럼 금값이 높은 때 투자에 뛰어든다”며 “사람들은 가격이 오를 때 뛰어들기를 좋아하지만, 이런 것은 부자가 되는 방법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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