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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경선 내달 6일로 연기 양강구도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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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경선 내달 6일로 연기 양강구도 '요동'

입력
2011.04.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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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로 예정됐던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이 6일로 연기됐다. 4ㆍ27 재보선 패배 쇄신 요구가 분출하면서 소장파 등을 중심으로 경선 연기론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당의 새판짜기를 앞두고 전초전 성격을 갖는 이번 경선을 두고 주도권을 이어가려는 주류 측과 이에 맞선 중립ㆍ비주류측의 힘겨루기가 격화하면서 경선 결과는 점점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나라당은 29일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 연찬회(2일)와 원내대표 선거공고(3일), 경선실시(6일) 등의 선거일정을 확정했다. 연찬회에서는 당 쇄신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경선 연기는 재·보선 패배 원인을 분명하게 분석하고 반성하기 위해 연찬회 등의 과정을 거친 뒤 새로운 원내사령탑을 뽑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당초 친이계 3선인 안경률(부산 해운대ㆍ기장을), 이병석(경북 포항북) 의원의 양강 구도로 전개되던 원내대표 경선 구도가 이번 재보선 패배로 크게 요동치는 양상이다.

각각 이재오계와 친이상득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두 후보 측은 모두 "재보선 패배로 선거가 며칠 연기됐지만 양강구도 자체가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재보선 패배 쇼크로 인해 주류측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중립 성향 의원들의 상당수가 전략적인 투표행태를 보일 수도 있어 선뜻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다소 밀리는 분위기였던 중립 성향 4선의 황우여(인천 연수), 3선의 이주영(경남 마산갑) 의원이 막판 역전극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중립ㆍ소장그룹이 수직적인 당ㆍ청 관계가 되풀이 된다는 논리를 앞세워 친이계 원내사령탑 등장 저지에 나서면서 '중립 원내대표론'이 탄력을 받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일 열리는 의원 연찬회가 경선 흐름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표 분산을 우려한 주류 측이나 중립 성향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가 막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60여명에 이르는 친박계의 표심도 관심거리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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