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이 다음달 1일 서울 도심에서 노동절 행사를 연다. 경찰이 이들 노총의 집회에 대해 원천봉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측의 큰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1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1만여명이 참가하는 '제121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현실화, 노조법 전면 재개정 등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이어 오후 4시30분부터는 서울광장을 출발, 남대문과 종각을 거쳐 세종로로터리로 돌아오는 3.2㎞ 구간에서 가두행진을 벌인다. 한국노총은 같은 날 오후 1시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갖고 오후 2시30분부터 국회 앞까지 300m 구간을 행진한다.
경찰은 집회 장소를 차벽이나 경력으로 둘러싸는 등 원천봉쇄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특히 법원이 불법으로 규정한 민주노총의 가두행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막지 않고 채증을 통해 집회 주최자, 사회자 등 주도세력만 사후 사법 처리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좌농성, 주요시설 기습, 폭력행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만 경찰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