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감사보고서를 조작하고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회계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8일 경기 분당경찰서와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모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A씨가 성남시 분당구 불곡산 등산로 주변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체인 중앙바이오텍의 감사보고서를 조작하고 9,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네 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앞서 중앙바이오텍 전 대표 황모(52)씨는 회사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경찰은 A씨의 집에서 발견된 유서와 유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안타까운 일이지만 수사 과정에 문제점은 없었고 유서에도 검찰에 대한 언급이나 이의 제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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