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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TV로나 볼 걸…" 발렌타인 챔피언십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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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TV로나 볼 걸…" 발렌타인 챔피언십 망신

입력
2011.04.2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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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국내에서 열리는 최고의 골프대회라고 주장하는 발렌타인 챔피언십. 국내 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총상금 220만5,000유로ㆍ약 34억원)과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아시아 출신 첫 메이저 챔피언인 양용은(39ㆍKB금융그룹) 등 세계 정상급 골퍼들이 대거 출전했지만 대회 운영은 그에 걸맞지 못했다.

28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GC(파72ㆍ7,237야드)에서 막을 올린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와 한국프로골프투어(KGT)가 공동 개최하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이 1라운드부터 삐거덕 거렸다.

#장면1 열 받은 갤러리

현역 세계랭킹 1위의 신분으로 국내 공식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웨스트우드는 경기 내내 표정이 어두웠다. 웨스트우드는 오전 7시20분 이안 폴터(잉글랜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함께 10번홀에서 출발을 했지만 매 홀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갤러리로 인해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카메라 셔터 소리로 인해 어드레스를 여러 차례 푼 웨스트우드는 "노 카메라(No camera)"를 외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대회 운영의 '압권'은 4번홀에서 나왔다. 히메네스가 퍼팅을 하려는 순간 갤러리 통제를 맡은 한 직원의 휴대전화 벨이 울린 것이다. 히메네스는 아무말 없이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한 갤러리는 18번홀 페어웨이까지 들어가 어니 엘스(남아공)의 잠정구를 손으로집는 '사고'를 치기도 했다.

#장면2 '뿔이 난 갤러리'

발렌타인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는 세계적인 골퍼들의 샷을 보기 위한 갤러리를 위해 '대단한 배려'를 했다. 다른 대회처럼 갤러리 주차장을 만들어 놓고 셔틀 버스까지 대기시켰다.

하지만 문제는 주차장의 위치. 갤러리 주차장을 대회장에서 7km나 떨어진 곳에 만들어놔 골프팬들이 블랙스톤에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셔틀 버스도 정확한 시간에 출발하지 않고 갤러리가 가득 찬 뒤 떠나 이곳저곳에서 불만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갤러리는 "서울에서 대회장에 도착하는데 3시간이나 걸렸다. 셔틀 버스에서 내린 뒤에도 한참을 걷게 하는 것은 문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집에서 TV를 볼 걸 그랬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한편 천신만고 끝에 끝난 1라운드에서는 데미엔 맥그레인(아일랜드)이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웨스트우드는 공동 36위에 머물렀다. 박상현(28·앙드레김 골프)은 5언더파 67타를 치며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천=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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