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의 간판스타 이세돌(사진) 9단이 우승상금 3억원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8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회 비씨카드배 결승 5번기 제5국에서 이 대회 전기 챔피언인 이세돌은 1회 대회 우승자인 중국의 구리에 불계승, 종합 전적 3승2패로 우승했다. 통산 14번째 세계 정상이며, 국내 기전까지 포함하면 35번째 타이틀 획득이다. 지금까지 7차례 세계대회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했던 구리는 8번째에서 이세돌에 막혀 전승 기록이 깨졌다.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결승 5번기에서 이세돌은 수읽기 착각으로 첫 판을 허망하게 내줬으나 2국과 3국에서 연승, 바로 형세를 뒤집었다. 결승 4국에서 다시 구리가 이겨 종합전적 2승2패가 됐으나 최종국에서 이세돌은 침착한 반면 운영으로 초반부터 우세를 지켜 결승 5번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이세돌은 우승 확정 후 기자회견에서 “결승 5번기 모두 어려운 승부였는데 3국에서 반집승을 거둔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36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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