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호’가 2011 콜롬비아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 조별리그에서 쉽지 않은 상대들과 격돌하게 됐다.
28일 오전(한국시간) 실시된 대회 조 추첨 결과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축구대표팀(20세 이하)은 개최국 콜롬비아, 유럽 전통 강호 프랑스, 아프리카의 말리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7월 31일 보고타에서 말리와 1차전을 치르고 8월 3일 프랑스, 6일 콜롬비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들이다. 국제 대회에서 개최국과의 경기는 늘 부담스럽다. 16강진출을 좌우할 수 있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콜롬비아와 격돌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프랑스는 전통의 축구 강호로 2009~10 유럽축구연맹 청소년선수권(19세 이하) 결승에서 스페인을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팀 전력의 핵인 가엘 카쿠타(20)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의 차세대 간판 재목으로 꼽히는 유망주다.
말리는 아프리카 예선을 통과했다는 것 만으로 얕볼 수 없는 상대다. 아프리카 팀은 전통적으로 청소년 월드컵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특히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최근 아프리카 축구를 상대로 열세를 보였다. 2009년 이집트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홍명보호’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카메룬에 0-2, 8강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17세 이하 대표팀도 같은 해 나이지리아 청소년 월드컵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에 1-3으로 패배했다.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이광종 감독은 “어느 조에 편성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남미, 유럽, 아프리카 팀의 수준은 전체적으로 비슷하다. 말리와의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소년 대표팀은 5월 5일 개막되는 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 나이지리아, 우루과이를 상대로 ‘실전 스파링’을 치른다.
한편 북한은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멕시코와 함께 F조에 편성돼 고전이 예상된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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