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가 지진과 쓰나미의 규모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발생한 인재로 결론이 내려지고 있는 가운데 주부(中部)전력이 시즈오카(靜岡)현 오마에자키(御前崎)시에 위치한 하마오카(浜岡) 원전3호기를 7월까지 가동을 재개키로 해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3호기는 지난 해 11월 점검을 위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특히 이 지역은 향후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이 90%이상인 도카이(東海)대지진의 진원지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불 난데 기름 퍼붓는 격’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28일 도쿄(東京)신문에 따르면 주부전력은 7월 중순 전력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것에 대비, 하마오카 원전 3호기를 가동키로 했다. 원전을 가동하지 않고 대체전력인 화력발전에만 의존할 경우 연간 500억엔의 추가 운영경비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는 주부전력의 지난 해 흑자 액수와 맞먹는 규모다. 주부전력은 비난 여론이 일자 도호쿠(東北) 대지진 이후 원자력안전보안원의 지시에 따라 12m 높이의 방파제와 원자력 건물 2층의 비상용 발전기 등을 설치하는 등 300억엔을 들여 쓰나미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가와카쓰 헤이다(川勝平太) 시즈오카현 지사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부정적 견해를 밝힌 바 있어 실제 가동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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