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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금속 침' 어떻게 폐 속에… 노태우 前대통령 제거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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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금속 침' 어떻게 폐 속에… 노태우 前대통령 제거 수술

입력
2011.04.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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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의 폐에서 발견된 이물질이 깨끗이 제거됐다. 이 이물질은 손잡이 부분이 2cm 정도인 6.5cm 길이의 금속성 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서울대병원과 노 전 대통령 비서진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대병원에서 전신마취 내시경 수술을 통해 폐에 있던 금속성 침을 제거했으며, 중환자실에서 회복한 뒤 특실에서 요양 중이다.

서울대병원 측은 지난 18일 가슴 부위 통증을 호소하며 입원한 노 전 대통령을 진단한 결과 금속성 침이 흉부 오른쪽 주 기관지를 관통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이며 수일 내 퇴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금속성 침이 어떤 이유와 경로로 폐에까지 들어가게 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침이 기관지에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 자체가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대한한의사협회 한진우 홍보이사는 “기도에 덮개를 씌우지 않은 채 침을 놓는 과정에서 실수로 떨어뜨리거나 천돌혈(목 아래 움푹 패인 부분)에 피부를 뚫고 시술하는 경우 두 가지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으나 둘 다 매우 흔치 않은 경우”라며 “어떤 경로로 침이 들어갔는지 파악하려면 노 전 대통령이 어디서 누구에게 시술을 받았는지부터 먼저 밝혀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노 전 대통령의 한의원 치료 여부에 대해 서울대병원과 노 전 대통령 비서진 측에 공식적으로 자료 요청을 했다. 한 이사는 “한의사 자격증을 갖춘 사람에게 치료를 받았다고 하면 명백한 의료사고이며, 과실 여부를 철저히 묻고 처벌해야 한다”며 “하지만 무자격자한테 치료를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자료를 제공받는 대로 추후 대응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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