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오전 5시30분 동쪽 하늘 지평선 부근에 수성 금성 화성 목성 천왕성의 5개 행성과 달이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가까이 모인다. 지평선에서 목성이 가장 가까이 있고, 위로 올라가면서 화성 수성 금성 달 천왕성이 차례로 보이게 된다.
태양계 행성들은 서로 다른 속도로 태양 주위를 돌기 때문에 이처럼 여러 행성이 한자리에 모이는 경우는 흔히 생기지 않는다. 5개 행성이 한 자리에 모이는 현상은 1991년 이후 10년 만이며, 다음에는 2022년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1일 당일 달이 밝지 않은 그믐달이라 행성들을 관측하기에 좋은 조건”이라며 “달과 금성 목성은 맨눈으로도, 다른 행성들은 망원경으로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오전 5시에도 동쪽 지평선 부근에서 4개 행성과 달이 모여 있는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이날엔 지표면에서 올라가면서 수성 금성 화성 달 목성이 차례로 보이게 된다. 4개 행성이 모이는 현상은 2015년 다시 일어날 예정이다.
5월 1일과 30일 현상은 모두 고도가 낮은 곳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동쪽 하늘에 높은 산이나 건물이 없이 트여 있는 곳에서 관측하는 게 좋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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