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7,700만 개의 전세계 이용자 계정(약 5,000만 명 추정)이 유출되는 최악의 해킹 사고를 당했다. 전세계 해커들이 작심하고 일주일째 소니를 공격하고 있어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7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가 운영하는 온라인 게임 사이트인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ㆍstore.playstation.com)와 큐리오시티 온라인 서비스(www.qriocity.com)가 21일 해킹을 당해 중복 계정 포함 약 7,700만 개의 계정 정보가 유출됐다. 사고 일주일째인 이날 현재까지 PSN은 마비 상태이며 언제 복구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PSN은 소니의 가정용 게임기'플레이스테이션(PS)3'로 접속해 온라인 게임을 즐기거나 게임 관련 콘텐츠를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이다. 큐리오시티는 SCE가 주문형 비디오(VOD), 음악 파일 등을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이트이다.
문제는 이번 해킹으로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 이용자의 이름, 이메일주소, 생일 등 개인정보와 신용카드 정보가 함께 유출됐다는 점이다. PSN은 이용자들이 게임 구매를 위해 아멕스카드 등 신용카드정보를 아예 저장해 놓도록 돼있다. 23만 명에 이르는 국내 이용자들은 대부분 신한아멕스카드 등 일부 시중은행들이 아멕스카드와 제휴해 발급한 카드번호를 저장해 놓는다.
따라서 PSN에 등록한 신용카드번호가 해외 결제에 악용될 위험이 크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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