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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지? 나 하와이 태생이야" 오바마, 출생기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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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지? 나 하와이 태생이야" 오바마, 출생기록 공개

입력
2011.04.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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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오전 자신의 하와이 출생기록을 전격 공개하고 “미국은 더 이상 이러한 어리석은 문제에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해 보수진영에서 공격의 빌미로 사용하는 자신의‘출생지 의혹’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출생기록을 공개한 뒤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미국인과 미국 정치인들이 재정적자 문제 등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당파를 초월해 합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러나 (나의 출생 문제 등으로)갈라지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공개한 출생기록에는 그가 하와이 호놀루루 오하우섬에서 1961년 8월 4일 오후 7시 24분 출생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부모의 이름과 직업, 출생지 등이 자세히 포함돼 있다. AFP통신은 “2008년 공개된 내용은 비교적 짧은 기록이었던 반면, 이날 공개한 기록은 더욱 확장된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하와이주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보유해 온 공식 문서”라고 전했다.

미국 헌법은 자국에서 태어난 사람만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버서스(Birthers)’라는 보수단체는 오바마 대통령이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끊임없이 주장해왔으며 부동산 재벌 트럼프 등이 이에 동조하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AP통신과 CNN 등 주요 언론은 최근 잇따라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 관련 의혹을 취재, 하와이에서 태어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으나 보수진영의 의혹제기는 끊이지 않았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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