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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냉방기 있는데 개인 에어컨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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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냉방기 있는데 개인 에어컨 구입?

입력
2011.04.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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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의원들 사무실용 냉난방기 설치비용 승인'빈축'

경기 부천시의원들이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중앙 냉ㆍ난방 장치가 설치돼 있음에도 시의원 사무실용 냉ㆍ난방기 구입비를 승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중복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부천시의회에 따르면 의회사무처는 의원 개인사무실에 설치할 최신형 냉ㆍ난방기 18대 구입 비용으로 8,640만원을 편성했고, 시의회는 이를 21일 제 170회 임시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승인했다. 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시의원 29명 가운데 의장실, 부의장실,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실에는 이미 냉ㆍ난방기가 설치돼 있고, 이번 예산은 그 외 의원들의 사무실에 설치하기 위해 편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의회 청사에는 이미 중앙 냉ㆍ난방장치가 설치돼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의회는 특히 이번 임시회에서 시의 예산낭비 행태를 꼬집으며 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 생활체육시설 조성사업비와 삼정동 소각장 문화공간 재생프로젝트 등 40억 상당의 추경예산을 삭감했다.

이에 도 일각에서 "시의 사업에는 날카로운 칼을 들이대면서 정작 자신들을 위한 사업에는 관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중앙 냉·난방 기기는 공무원 퇴근시간 이후에는 작동을 멈춘다"며 "요즘 시의원들은 밤 늦은 시간은 물론, 토요일이나 휴일에도 등원해 의원 연구활동을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해명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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