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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명인 명국선] <장면 1> 동갑내기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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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명인 명국선] <장면 1> 동갑내기 라이벌

입력
2011.04.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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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훈 9단● 최철한 9단 본선 대국 주요 장면 다시 보기

맥심커피배 준결승전으로 2월21일에 두어졌다. 박영훈과 최철한은 원성진과 함께 1985년생 동갑으로 입단 전부터 송아지 삼총사라 불리며 장차 한국 바둑계를 이끌어 나갈 재목감으로 주목받던 신진기예들이다. 최철한이 1997년, 박영훈이 1999년에 입단해 프로 입문은 최철한이 조금 빨랐지만 입단 후 첫 타이틀은 박영훈이 먼저 따냈다. 박영훈이 2001년 천원전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 봤고 최철한은 2년 뒤인 2003년에 역시 천원전에서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초반에는 마치 흉내바둑을 두는 것 같더니 흑7부터 달라졌다. 최철한이 흑15로 굳혀서 우하 방면을 크게 키울 뜻을 비치자 박영훈이 바로 흑진에 침입했다. 백16, 흑17 교환 다음 백18로 껴붙였을 때 흑19로는 1로 내려서는 게 보통이지만 최철한은 2를 선수로 당하는 게 싫어서 실전처럼 뒀다고 설명했다. 흑21로도 1로 씌우는 건 2부터 8까지 백돌이 너무 쉽게 안정해서 좀 싱겁다. 백24까지 아직은 서로 탐색 단계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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