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어린이들을 위해 쓴 그림책 (월드김영사 발행)가 최근 국내 출간됐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원제 Of Thee I Sing: A Letter to My Daughters)은 오바마 대통령이 두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아이들이 지녔으면 하는 덕목을 위인 13명을 통해 전해 주는 내용으로 총 14개국에 저작권이 수출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책에서 "아빠가 말한 적 있지?" "아빠가 한 말 기억나니?"라는 친근한 어투로 꿈과 용기, 인내, 타인에 대한 배려 등 여러 덕목을 일깨워 준다.
각각의 덕목을 대표하는 이로 꼽은 13명의 위인은 미국의 여류 화가 조지아 오키프,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흑인으로는 최초의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재키 로빈슨, 인디언 부족의 지도자 시팅 불, 흑인 재즈 가수 빌리 할리데이, 장애를 딛고 일어선 헬렌 켈러, 예술가 마야 린, 사회사업가 제인 애덤스,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 노동운동가 세자르 차베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과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등이다.
미국 역사 위인전인 셈인데 인디언 부족 지도자나 사회운동가들이 많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어린이들이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영어 원문도 그대로 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 기간부터 2009년 대통령 취임 전까지 틈틈이 이 책을 썼다고 하며 책 수익금은 전사자나 상이군인의 자녀를 위한 장학기금으로 기부된다. 그림은 신문과 잡지 등의 그림 작가로 유명한 로렌 롱이 그렸다. 번역은 고승덕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맡았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