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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신용등급 '부정적'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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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신용등급 '부정적' 하향

입력
2011.04.2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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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27일 일본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지난 달 발생한 도호쿠(東北) 대지진과 쓰나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태 등에 따른 복구비용 증가로 일본 정부의 채무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S&P에 따르면 지진 복구 비용이 20조~50조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해 2013년 국내 총생산(GDP) 대비 정부의 채무 비중이 당초 예상치 137%보다 높은 14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한편 일본의 장기 신용등급은 지난 1월 AA에서 한단계 강등한 AA-를 유지한다고 발표하면서도, 증세와 같은 재정재건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등급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가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 5%인 소비세를 15%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지만, 정치권의 이견이 커 합의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S&P는 이와 관련, 일본 국채에 대한 신뢰도는 "정부의 리더십과 재정재건에 관한 정치적 합의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사실상 소비세의 대폭 인상을 요구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S&P의 이날 결정으로 4월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참패, 궁지에 몰린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에 대한 퇴진 압력이 한층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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