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밤 11시 40분에 방송되는 KBS1 '현장르포 동행'은 키 작은 엄마 광미씨의 안타까운 두 번째 이별을 카메라에 담았다. 140㎝도 안 되는 작은 키, 왜소증인 광미씨는 재봉일로 열 한 살 아들을 키우며 산다. 아침 9시부터 꼬박 12시간을 봉제공장에서 일해도 형편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지만, 아들 하늘이를 보며 광미씨는 힘을 낸다.
아들 사랑이 끔찍한 광미씨에게는 또 다른 아이들이 있다. 10년 전 광미씨는 스무살 무렵에 만나 3년간 동거한 남자와의 사이에서 쌍둥이를 낳았다. 그러나 출산 즈음 소식이 끊긴 그는 알고 보니 아이까지 있는 유부남이었고, 몇 달간 홀로 아이들을 감당하던 광미씨는 쌍둥이 형제를 보육시설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10년의 시간이 흐르고 광미씨는 영영 아이들을 못 찾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뒤늦게 쌍둥이를 찾아 나선다. 마침내 쌍둥이 민우와 민호를 만난 광미씨는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와 꿈 같은 하룻밤을 보내지만 가난한 형편 때문에 또다시 이별해야 한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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