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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환하게 밝힙니다" 현대重 이동식 발전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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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환하게 밝힙니다" 현대重 이동식 발전기 가동

입력
2011.04.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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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로 부족해진 일본 수도권지역 전력공급을 위해 이동식 발전기를 제공했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오후 1시 일본 지바(千葉)현 이치하라(市原)시에 위치한 도쿄(東京)전력 아네가사키(姉崎) 화력발전소에 이동식발전기(PPS) 4대를 설치하고 본격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현대중공업 민계식 회장, 권오신 엔진기계사업본부장과 도쿄전력 고바야시 다카시(小林隆) 동화력사업소장, 나오타카 마스다(增田尙隆) 아네가사키발전소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공급한 발전기의 총용량은 5,600㎾로 도쿄, 지바지역 주민 1만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민 회장은 "일본이 전력난을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한일 양국 우호 증진에 촉매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급된 이동식 발전기는 현대중공업이 2000년 개발한 제품으로 설치와 이동이 쉽고, 값이 싼 중유를 연료로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정규 발전용으로도 손색이 없어 전력공급이 불안정한 개발도상국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민 회장은"이 제품도 필리핀 수출을 위해 제작됐으나, 도호쿠 대지진으로 일본이 전력난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알고, 필리핀 정부에 양해를 구하고 이곳에 우선 공급하게 된 것"이라며 "당초 후쿠시마 제1원전 전력공급에 사용할 것을 도쿄전력에 제안했으나, 사고현장의 지반이 약해 설비 하중을 견디지 못할 우려가 있어 용도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50억원 상당으로, 현대중공업과 우리 정부가 공동부담으로 일본에 무상으로 지원한다.

권오신 본부장은 "현재 쿠바, 아이티, 이라크 등 세계 22개국에 수출됐다"며 "특히 쿠바는 10페소짜리 지폐 뒷면에 발전기가 그려져 있을 정도로 인기"라고 설명했다. 지난 해 1월 아이티 강진 당시 다른 고정식 발전기가 모두 고장났지만, 현대중공업이 수도 포르토프랭스 등 3개 도시에 공급한 발전기 36대는 모두 정상가동돼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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