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1,08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0원 하락한 1,079.50원에 마감, 연저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070원대로 떨어진 것은 2008년 8월 25일(1,078.90원) 이후 2년 8개월만이다.
이날 환율은 코스피지수 강세와 역외 선물환율 하락을 반영하면서 장 초반부터 내리막길이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가 확인되면서 원ㆍ달러 환율은 지지선이었던 1,080원선마저 무너졌다. 역외와 국내 은행권이 달러 약세에 기대 대규모 달러 매도 공세에 나섰기 때문. 한 시장 관계자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힐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 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0포인트(0.02%) 오른 2,206.70에 장을 마쳤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이틀째 보합권에서 마감했지만 장중에는 사상 최고치(2,231.47)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그 동안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현대차(-4.69%)와 기아차(-5.83%), 현대모비스(-2.21%) 등 현대차그룹 3인방의 동반 하락이 눈에 띄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9포인트(0.63%) 내린 518.39에 거래를 마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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