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식품 속에서 벌레, 금속 등 이물질이 발견된 사례는 모두 9,900건에 가까워 전년에 비해 무려 4.6배 늘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7일 밝혔다. 식품별로는 면류가 가장 많았고 이어 커피, 과자 순이었다.
식약청에 따르면 식품업체의 이물질 보고를 의무화한 지난해 이물질 신고 건수는 9,882건으로, 전년(2,134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1ㆍ4분기에만 1,540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발견된 이물질은 벌레가 4,577건(46.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금속(817건) 곰팡이(683건) 플라스틱(523건) 유리(120건) 등의 순이었다. 이물질이 발견된 식품은 면류가 2,471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커피(1,210건) 과자(955건) 빵ㆍ떡(728건) 음료(531건) 시리얼(456건) 초콜릿ㆍ코코아가공품(373건)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 사례로 제과점 파리크라상의 블루베리머핀에는 금속이, 동서식품의 동서보리차에는 담배꽁초, 롯데후레쉬델리카의 듬뿍넣은 햄참치 샌드위치에는 참치가시가, 미래식품의 숯불갈비찜 삼각김밥에는 담배꽁초, 사조산업의 사조참치캔에는 참치뼈가 각각 제조과정에 들어간 채 유통됐다. 식당 음식에 낚싯줄과 수세미가 들어간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제조과정에 이물질이 들어갔다고 신고한 건수는 샤니 성남공장(27건)이 가장 많았고, 이어 대상 에프엔에프 횡성공장(14건) 사조산업 고성공장(11건) 서울식품공업(10건) 샤니 대구공장(9건) 국제제과(7건) 롯데후레시델리카 용인공장(7건) 해태제과식품 청주공장(7건) 등이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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