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른 뒤 17개월 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무릎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에 “작은 부상이 있어 다음주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다시 건강해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초 끝난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무릎 통증을 느낀 우즈는 병원에서 왼쪽 무릎 내측부 인대 염좌 진단을 받았다. 우즈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우즈는 경미한 부상이라고 강조했지만 다친 부위가 걱정이다. 이번에도 그 동안 몇 차례 수술을 받았던 왼쪽 무릎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스탠퍼드대 1학년 때인 1994년 12월 우즈는 왼쪽 무릎의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고, 프로 선수가 된 뒤인 2002년 12월에도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다. 2007년 5월에 이어 2008년 4월에도 무릎 관절경 시술을 받았던 우즈는 2008년 6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에서 US오픈 19홀 연장전을 강행하다 다시 수술대에 올라 8개월가량 대회에 나가지 못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우즈의 부상이 가벼운 것일 수도 있지만 지난 10년간 수차례 같은 부위를 다쳤다. 만 35세라는 우즈의 나이를 감안할 때 재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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