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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트너 美재무 "强달러 기조 고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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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트너 美재무 "强달러 기조 고수하겠다"

입력
2011.04.27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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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경기침체에도 불구, ‘강한 달러’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26일 뉴욕 미 외교협회(CFR) 연설에서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달러화 가치를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존의 강한 달러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한 달러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통화가치를 절하해 무역에서 상대방 국가로부터 이익을 얻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회복을 위한 조치로 수출을 독려하면서 달러화 가치 하락을 용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약세 행진을 했다. 미 언론들은 강한 달러가 행정부의 “오랜 기조”라면서도 “현재의 경기침체에서 달러화가 반등하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재정적자와 관련, “메디케어(노년층 의료보험)나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 등의 복지지출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이어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형편이 나은 편”이라면서도 “국가 채무한도가 바닥나는 6월 이전까지 의회가 채무한도를 증액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12년 내 재정적자를 4조달러 이상 감축한다는 계획이며 공화당도 10년 동안 4조4,000억 달러를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고유가에 대해서는 “도전적인 문제”라면서 “그러나 세계 경기회복을 좌초시킬 만큼 위협적이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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