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부산록페스티벌 장소 변경 논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부산록페스티벌 장소 변경 논란

입력
2011.04.27 06:43
0 0

부산의 대표적 이벤트 가운데 하나인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개최장소가 소음 민원 등을 이유로 올해부터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삼락강변공원으로 변경되자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제12회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오는 8월5일~7일 사상구 삼락강변공원 내 4만1,400여㎡ 부지에서 개최키로 했다. 2000년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처음 열린 이 페스티벌은 4회부터 사하구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개최해 왔다.

시는 록페스티벌은 통상 오전2~3시까지 진행되지만 다대포 해수욕장 인근 주민들의 소음민원으로 공연시간이 오후 10시30분 이내로 제한됨에 따라 참가밴드 규모 축소는 물론 2009년 8만명이던 관람객이 지난해 5만여명으로 줄어드는 등 행사 자체가 위기에 처해 장소를 변경했다.

시 관계자는 “소음 민원도 문제지만 다대포 해수욕장의 경우 지대가 낮아 2009년 행사 때 무대로 물이 차 올랐던 적이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따르는 만큼 장소 변경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시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타 행사처럼 관람객들의 야영을 유도하고 장기적으로 유료화로 전환해 더 수준 높은 공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록페스티벌로 발생하는 과도한 소음이 백로 등 여름철새 서식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반발하고 있다.

환경단체 ‘습지와 새들의 친구’ 관계자는 “시가 장소를 변경한 것은 다대포에서 대규모 연안정비사업이 벌어져 마땅한 장소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엄청난 소음을 유발하는 록페스티벌을 용인하면 다른 행사들도 열려 철새 서식지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는 최근 다대포에서 연날리기축제를 개최하는 등 연안정비사업과 이번 행사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삼락강변공원이 문화재보호구역이라는 점. 삼락강변공원은 철새서식지인 낙동강 변에서 400~500㎙(직선거리) 떨어진 곳으로 소음, 진동 등 철새 서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규모 행사의 경우 문화재청이나 시 문화재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시 관계자는 “삼락강변공원은 을숙도와 차로 20분 이상 가야 할 만큼 거리가 있고 축제가 1년 중 3일만 열리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조만간 문화재청에 행사 허가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