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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재보선] 숨은표 어디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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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재보선] 숨은표 어디로에

입력
2011.04.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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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친야표'이번에는 '친여표'향방 해석 제각각SNS 투표율 제고 변수도

'숨은 표'가 가장 극적으로 힘을 표출한 것은 지난해 6ㆍ2 지방선거 때였다. 서울 인천 강원 등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기존 여론조사의 예측은 말 그대로 무용지물이었다. 여론조사에 답한 유권자들의 표심은 실제 선거 결과와 크게 달랐다. 그렇다면 이번 4ㆍ27 재보선에서는 어떻게 될까.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여야 지도부의 명운이 달렸다고 하는 최대 격전지인 경기 성남 분당을이다. 분당의 숨은 표가 과연 여야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까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는 '숨은 표'는 주로 야당 성향의 지지자들이라는 게 통설이다. 이러한 판단이 위력을 발휘했던 지난해 지방선거를 이번 분당에 그대로 대입할 경우 민주당 손학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 여론조사 결과 공개 금지 직전에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초박빙의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극 투표층의 지지율 추이를 살펴 보면 민주당이 안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는 게 한나라당이나 선거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꼭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들만 대상으로 했을 경우에는 손 후보보다 강 후보가 약간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석은 분당에선 보수 성향의 표심이 오히려 '숨은 표'라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분당의 손 후보 지지층은 이미 여론조사에서 커밍아웃을 했고 숨어 있는 것은 보수층"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분당 못지 않게 여야 지도부가 예측하기 어려워하는 곳은 강원지사 보궐선거다. 강원의 경우 워낙 지역이 넓어 판세를 분석하기 힘든데다 유권자들이 표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지난해 6ㆍ2 강원지사 선거 일주일 전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가 민주당 이광재 후보보다 11% 포인트 앞섰지만 뚜껑을 열자 8% 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숨은 표의 향배는 통상 10~20%에 이르는 부동층의 판단으로 귀결되는 경향이 있다.

이밖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분당과 강원의 날씨, 출퇴근 교통 상황도 세대별 투표율과 관련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 또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투표율 제고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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