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서울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국가대표 마라톤 남녀 대표팀이 태릉선수촌에 합류했다. 남녀 17명으로 구성된 마라톤 대표팀은 26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입촌식을 열고 23년 만에 국가대표의 요람에 발을 들여놓았다.
지영준(코오롱), 정진혁(건국대)을 비롯한 남자 10명과 김성은(삼성전자), 정윤희(대구은행) 등 여자 7명은 5월 1일까지 5박6일 동안 선수촌에 머물면서 정신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박종길 태릉선수촌장은 환영사를 통해 "마라톤 대표팀은 특성상 선수촌을 벗어나 훈련할 수 밖에 없지만 이번 선수촌 생활을 통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국가대표로서의 자부심을 다시 한번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영조 마라톤기술위원장 겸 대표팀 감독은 "그 동안 마라톤 팀은 같은 국가대표 신분이었지만 소속사별로 개별 훈련만 해왔다. 하지만 여타종목 대표선수들과의 연대감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입촌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문봉기 국가대표 육상 총감독도 "마라톤 팀의 선수촌 입촌은 훈련성과보다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며 "타 종목 선수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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