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정부와 야권이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조기 퇴진안을 포함한 걸프협력협의회(GCC)의 중재안에 27일 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집권 국민의회당(GPC)의 술탄 알 바라카니 사무부총장은 26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리야드에서 열리는 GCC 중재안 서명식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야권 관계자도 "대표단이 서명식 참석을 위해 리야드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멘 정치권이 GCC 중재안에 최종 서명하면 살레 대통령은 30일 안에 자진 사퇴해야 하며 33년을 이어온 살레 독재 정권도 공식 마침표를 찍는다.
당초 야권은 살레에 대한 면책특권은 허용하되, 그의 퇴진 이전에 통합정부를 구성한다는 중재안 조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살레 퇴진을 보장하겠다는 서방과 GCC 회원국들의 확답을 받고 이날 중재안을 수용키로 최종 결정했다.
다만 살레 대통령이 중재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데다, 시위주도 그룹도 여전히 중재안에 거부 의사를 표시하는 등 상황을 낙관하기에는 변수가 많이 남아 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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