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백동산 습지와 전북 고창 운곡 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새로 등록됐다고 환경부가 26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 람사르 습지는 우포늪(경남 창녕), 무안갯벌(전남 무안) 등 16개(총면적 145.6㎢)로 늘었다.
동백동산 습지(0.59㎢)는 제주도 중산간 지역의 생태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곶자왈’(화산활동으로 형성돼 나무와 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처럼 된 곳)에 위치해 있어 초지, 천연동굴, 자연습지 등 원시성이 뛰어나다. 환경부 멸종위기종 1급인 매와 2급 10종, 천연기념물 6종, 세계적 멸종위기식물인 중국물부추 등이 서식하고 있다.
운곡습지(1.797㎢)는 과거 계단식 논 등으로 개간돼 훼손이 많았으나 생태계의 놀라운 회복과정을 거쳐 원시습지 형태로 복원됐다.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6종을 비롯해 식물 459종, 포유류 11종, 조류 48종, 양서ㆍ파충류 9종 등 549종이 서식하고 있다.
람사르협약은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을 띠고 있거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보존가치가 높은 곳을 람사르 습지로 지정해 보호하도록 하고 있다. 160개국 1,929곳이 등록돼 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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