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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강만수, 기본 통계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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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강만수, 기본 통계도 모르면서…"

입력
2011.04.2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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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의 "카드론은 고리대금업" 발언 이후, 고리대금업자로 몰린 신용카드 업계가 26일 총반격에 나섰다. 강 회장 주장은 "기본적 수치도 확인하지 않은 것"이며 "카드론 금리는 높지도 않으며, 저축은행 사태와도 무관하다"는 것.

여신금융협회 고위관계자는 이날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5%로 저축은행(35~36%)이나 대부업체(43%)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며 "우리가 고리대금업이면 저축은행은 뭐가 되느냐"고 반박했다.

협회는 '카드론이 저축은행 신용대출 시장을 잠식, 결과적으로 저축은행의 PF 부실로 이어졌다'는 강 회장 주장에 대해서도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2005~2009년 22조~25조원 수준이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잔액이 지난해 말 28조원으로 급증한 건 맞지만, 같은 기간 저축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11조~12.5조원 수준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카드 대출이 저축은행 시장을 잠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저축은행 PF 문제와 관련, "PF대출이 급증한 2006년(5.6조원→11.6조원)엔 오히려 카드 대출이 1조 8,000억원 감소했다"며 "(강 회장의 주장은) 기본 통계도 확인하지 않은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숨죽이던 카드업계가 강하게 나오자 산은 관계자도 "(강 회장 발언은) 개인적 의견이었는데, 이후 확대 해석이 돼 곤혹스럽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앞서 강 회장은 18일 금융당국 및 금융지주사 회장 조찬간담회에서 "기계가 신용심사를 하는 것도 아닌데 카드를 집어넣으면 500만원, 1,000만원씩 나오는 나라도 한국밖에 없다"고 카드업계의 영업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카드업계의 항변에도 불구, 금융감독원은 카드론 영업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태세다.금감원 관계자는 "카드론이 저신용자 가계의 부실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신용카드 부문에 대한 감독업무를 담당해오던 여신전문서비스실을 여신전문감독국으로 확대 개편하고 검사 인력도 두 배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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