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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 규모 5년 후에 美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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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 규모 5년 후에 美 추월"

입력
2011.04.2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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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사상 처음으로 강등한 데 이어 이번엔 국제통화기금(IMF)이 5년 후 미국의 시대가 막을 내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 자리를 대신할 국가는 다름아닌 중국이다.

IMF는 최근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실질 경제 규모가 2016년엔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 봤다고 미국의 경제 전문 사이트 마켓워치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은 전에도 있었지만, 그 시점을 5년 후로 특정한 것은 처음이다. IMF는 ‘구매력지수’(PPPㆍPurchasing Power Parities) 관점에서 실질 경제 규모에 대한 비교를 근거로 그러한 전망을 내놓았다. 구매력 지수는 각 국의 물가 사정을 감안, 소비자가 실제 얼마를 벌고 쓰는 지를 측정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중국의 경제 규모는 올해 11조2,000억달러에서 2016년엔 19조달러로 확장된다는 게 IMF의 예상이다. 반면 미국 경제는 올해 15조2,000억달러에서 5년 뒤엔 18조8,000억달러로 늘어나는 데 그친다. 결국 2016년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7.7%, 중국이 18.0%로, 1위가 바뀌게 된다는 것. 지금까지 분석들은 주로 현재 환율을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의 GDP 전망치를 비교,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30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환율은 늘 급변하고 있어 실질적 측면에서 의미가 없는 데다 중국의 경우 환율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게 IMF 보고서의 지적이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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