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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은 웃고 김태균은 활짝 웃고

입력
2011.04.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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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29ㆍ지바 롯데)이 이승엽(35ㆍ오릭스)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둘은 26일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2루타 한 방씩을 주고 받았지만, 결승타에‘멀티히트’를 때리며 6-0 팀 승리에 일조한 김태균이 웃었다.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태균은 4회 선제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사구로 활약했다.

올시즌 세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태균은 시즌 타율도 종전 2할4푼3리에서 2할7푼5리(40타수 11안타)로 끌어 올렸다.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김태균은 오릭스 선발 기사누키 히로시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142㎞짜리 직구를 받아 쳐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방망이를 예열한 김태균의 결정타는 4회 터졌다. 1사 1루에서 기사누키의 3구째 가운데로 몰린 131㎞짜리 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겼고, 오릭스 3루수 아롬 발디리스의 키를 넘어 좌익선상으로 굴러 갔다. 1루 주자 오마쓰 쇼이츠가 여유 있게 홈까지 밟아 1타점 2루타. 시즌 5타점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김태균의 선제 결승타로 타선이 폭발한 지바 롯데는 4회에만 5점을 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김태균은 7회 2사 1루에서에는 상대 구원투수 가모시다 다카시의 몸쪽 역회전볼에 팔꿈치를 맞고 출루했다. 그러나 보호 차원에서 곧바로 대주자 헤이우치 히사오로 교체됐다.

6번 1루수로 나선 이승엽도 두 번째 타석인 4회 2사 1루에서 지바 롯데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의 바깥쪽 134㎞짜리 직구를 끌어 당겨 오른쪽 펜스를 강타하는 2루타를 때렸다. 그러나 발이 느린 1루 주자 T-오카다가 홈에서 아웃되는 바람에 타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의 타율은 1할5푼8리에서 1할7푼1리(41타수 7안타)로 약간 올랐다.

한편 나루세는 9이닝 동안 6피안타 무4사구 12탈삼진의 역투로 2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뒀다. 지바 롯데는 5할 승률(6승6패)에 복귀했고, 퍼시픽리그 최하위 오릭스는 8패(4승1무)째를 당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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