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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통 '봉황대기 고교 야구' 100만 야구人 클럽대회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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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통 '봉황대기 고교 야구' 100만 야구人 클럽대회로 재탄생

입력
2011.04.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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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월 시·도 예선 거쳐 9~10월 본선 왕중왕전

고교야구 최대의 축전이자 아마추어 야구의 산실로 40년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봉황대기고교야구대회가 초ㆍ중ㆍ고, 대학, 성인을 아우르는 클럽야구대회로 새롭게 탄생한다.

40년간 예선전 없는 국내 유일의 전국 대회로 치러져 폭넓은 인기를 누려 온 봉황대기는 올해부터 정부 시책에 따른 고교야구의 주말리그 전환으로 전국구 고교야구 스타의 등용문으로는 그 역사를 마감하게 됐다. 학교 체육 정상화라는 취지로 도입된 주말리그 대회는 지난해 초중고교 축구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는 대학축구, 대학농구, 고교 아이스하키까지 확대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봉황대기는 40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밑거름 삼아 사회인을 비롯한 클럽야구로 눈을 돌려 생활스포츠 저변 확대에 이바지하고 전국 100만 클럽 야구인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체계화된 스포츠 문화 정착에 앞장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클럽 야구를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생활체육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취지다.

학원, 실업야구는 90년대 프로야구의 열풍에 가려 외면 받아 왔으며 존폐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사회인야구가 활성화되면서 전국 야구동호인 40만 명에 1만여개의 팀이 생길 정도로 방대한 규모와 열기를 자랑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만 약 20만 명의 야구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클럽 야구는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에서는 일찍이 가장 탄탄한 야구 문화의 사실로 자리 잡았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대표적인 클럽 야구 출신 스타로 알려져 있고, 노무라 가쓰야 전 라쿠텐 감독은 한신 감독에서 물러난 뒤 사회인팀 시덕스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봉황대기 전국클럽야구대회는 이처럼 우리나라도 전국에서 활동 중인 40만 사회인야구선수와 대학, 청소년, 리틀야구 선수들을 하나로 흡수해 클럽별로 나눠 전통의 봉황대기를 건전한 스포츠문화로 정착 및 계승할 예정이다. 직장인 선수들에게는 야구 활동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하고, 엘리트 야구에서 소외돼 진학 및 스카우트에서 낙오된 학생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봉황대기 전국 클럽야구대회 추진위원장으로 선임된 김무현 국민생활체육회 경기도 야구협회장은 "야구 선진국인 일본과 미주는 방대한 클럽야구 문화를 기반으로 선수들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프로야구의 탄탄한 기초가 되고 있다. 우리도 40만 야구 동호인들에게 제대로 된 기회를 부여하는 의미 깊은 대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봉황대기 전국 클럽야구대회는 유일한 전국대회였던 고교야구 대회의 취지를 살려 기존의 사회인야구대회에 국한되지 않고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총 망라하는 국내 유일의 클럽 야구의 산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대회가 열리는 전국 곳곳을 스포츠 문화도시로 키우고 100만 명 관광객을 유치해 주변 상권 활성화까지 다양한 '클럽 야구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일보와 대한야구협회, 전국야구연합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동 주최하는 2011 봉황대기 전국 사회인클럽야구대회(문의 02-724-2332ㆍ봉황대기 전국 클럽야구회ㆍ홈페이지는 5월 초 오픈 예정)는 6~8월 시, 도 예선 토너먼트를 거쳐 9, 10월 서울에서 본선 왕중왕전을 치를 예정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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