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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우정선행상 시상식/ 호떡 나눠먹기 30년… 김영욱·김용자 부부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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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우정선행상 시상식/ 호떡 나눠먹기 30년… 김영욱·김용자 부부 대상

입력
2011.04.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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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11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우정선행상은 우리사회 곳곳의 선행과 미담 사례를 널리 알리려는 목적으로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서 제정한 상이다.

올해 대상은 30여년간 호떡 장사를 하면서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해온 김영욱(62) 김용자(60)씨 부부가 받았다. 김씨 부부는 허름한 쪽방에 살면서도 매일 500개 이상의 호떡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 오고 있다.

2000년부터 사회복지시설과 교도소 등에, 2009년부터는 아예 차량을 개조한 '이동 호떡집'을 마련해 전국 군 부대, 장애인시설, 무료 급식소 등을 찾아 다니고 있다. 재단측은 "매일 10곳이 넘는 곳을 찾아 다니며 봉사를 실천하는 김씨 부부의 모습에서 참된 선행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고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아동양육시설 학생들에게 8년 동안 무료 첼로 교습을 한 첼리스트 김원택(44)씨와 14년간 매주 1~3회 목욕 봉사를 해온 전직 소방공무원 한종병(61)씨가 본상을 수상했다. 장려상은 오갈 데 없는 장애우들과 자신의 전셋집에서 한 가족처럼 지내는 이흥배(41)씨와 아동양육시설을 퇴소한 아이들이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을 하는 전재휘(46)씨에게 돌아갔다.

또 CBS TV 프로그램 '수호천사'와 시골 노인들에게 안경을 만들어 무료로 나눠주는 박종월 안효숙씨 부부가 특별상을 받았다. 재단은 이들 수상자에게 500만∼3,000만원씩 상금을 수여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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