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 적고 관광자원도 유용… 119개 까지 연차 확대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사태 이후 청정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강원도가 풍력 및 수력발전 단지 건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5일 강원도에 따르면 5개 풍력발전단지와 6개 수력발전소(댐)를 가동 중이다. 이들 시설에서 생산되는 전기량은 시간당 149만6,000kW로 5,700여 가구가 한 달간 쓸 수 있는 양이다.
풍력과 수력발전은 화석연료와 달리 에너지원 고갈 염려가 없고, 탄소 등 공해물질 배출량이 적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여기에 수려한 경관을 갖춘 대관령 풍력단지와 태백 매봉산 풍력발전소, 춘천 소양강댐은 관광자원 가치도 높아 부수적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강원도는 강한 바람이 부는 산악지대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연차적으로 119개까지 풍력발전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웨덴과 독일 등지의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을 접촉해 투자유치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도는 소수력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 소수력발전은 물의 낙차가 만드는 위치 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댐 보다 작은 규모다. 발전용량은 시간당 3000kW 미만이다.
1차 조사를 통해 도내에서 소수력발전 유망지점으로 선정된 11곳의 경우 연평균 강수량(1,240mm)이 풍부한 데다 낙차가 커 태양광 발전설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억원으로 공사가 가능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강원발전연구원은 관련 보고서를 통해 "자연 낙차가 확보된 곳에 소수력 설비를 시공하면 공사비 절감은 물론 일부는 상습 침수 등 재해위험 요인을 해소하는 부수 효과도 거둘 수 있다"며 "강원도의 입장에서는 최소 투입으로 최대 효과를 올릴 수 있는 발전설비"라고 강조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