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지적을 받아온 할부금융사(캐피털사)의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연 30%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금리가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1개 캐피털사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28%로 이명박 대통령이 '캐피탈 금리가 너무 높다'고 지적한 지난해 7월(32%)보다 4%포인트나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과 비교해 캐피털사는 조달금리가 비싼데다 대출 상담사에 지급하는 비용도 많고 대손충담금 비율까지 높아 얀 20% 중ㆍ후반대 금리는 유지돼야 한다"며 "현재 수준에서 더 이상 내릴 여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편에선 고금리 비판이 여전하다. 자금조달 비용 등이 부담된다고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업계 영업이익이 2008년 6,700억원대에서 2010년 8,700억원대로 22.9%나 증가한 점을 들어 추가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아주, 우리캐피탈은 최고금리가 여전히 34.9%, 36.7%로 30%를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이재연 박사는 "시중은행 금리는 10% 미만인 반면, 캐피털사는 30%에 육박하는 대출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문제"라며 "신용이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나쁘지도 않은 '중간 등급' 대출자를 겨냥한 연 10% 중반 금리의 상품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아름 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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