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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방북 카터 "김정일·김정은 만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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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방북 카터 "김정일·김정은 만나고 싶어"

입력
2011.04.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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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다웨이는 26일 서울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25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만나면 좋겠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을 단장으로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 브룬트란드 전 노르웨이 총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등으로 구성된'디 엘더스(The Elders)' 는 북한 방문(26일)을 하루 앞둔 이날 중국 베이징 래플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김 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는 아직 통보 받지 못한 상태"라며 "김 위원장이나 김 부위원장과 면담할 수 있는지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에 가면 북미ㆍ남북 관계의 신뢰와 소통을 회복하는 문제를 비롯 비핵화와 인권 문제에 대해 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대북 식량 원조를 중단한 상태에서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등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번에 비핵화는 물론 식량 위기 등의 인도주의 문제도 다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조만간 남북한 간의 직접적인 대화의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러나 북한과의 관계는 이제 남북한만의 문제라기보다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라고 덧붙였다. 전용기편으로 2박3일간 평양을 방문하는'디 엘더스'대표단은 28일 서울에 들러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하는 26일 오전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는 6자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우 대표는 29일까지 서울에 체류하면서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면담하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잇따라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직 대통령과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의 남북한 동시 방문은 장기 교착된 한반도 정세에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있어서 주목 받고 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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