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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 대학 수시 '적성고사' 대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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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 대학 수시 '적성고사' 대비 어떻게

입력
2011.04.25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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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수시 모집전형에서 적성고사를 반영하는 전형이 주목받고 있다. 주요대학에서 속속 논술전형의 비중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적성고사 실시 대학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적성고사란 무엇이고 어떻게 대비할 수 있는지 살펴봤다.

이투스 청솔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2012학년도 대입에서 대학별고사로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47개 대학에서 41개 대학으로 6곳이 줄었지만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18개 대학에서 22개 대학으로 오히려 4곳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적성고사는 보통 교과군별 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능력을 평가하는 필답형 고사로 대학별고사 중에서 변별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객관식 시험으로 출제되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항을 풀어야 해 응시하는 지원자들 사이의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낮은 학생이 적성시험으로 2,3등급 정도를 역전할 가능성도 있다.

또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전형은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더 많은 지원자에게 기회가 열려있다는 뜻이면서 동시에 해당 전형의 경쟁률이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이 같은 적성고사의 특징 때문에 대입 전문가들은 내신이 평균 4,5등급 수준이고 모의수능 성적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지 못한 학생이라면 수시모집 전형 중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주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적성검사 전형은 현재의 성적으로는 지원이 불가능한 대학에 갈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적성고사 전형의 응시는 조기에 결정해 준비해야 한다. 대학별 출제 경향이 다르므로 해당 학교의 기출 및 예상문제를 푸는 등의 노력을 해야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또 경쟁률이 높고 시간 안배에 따른 예상 점수의 변동폭이 큰 만큼 적성고사 전형에만 전념해 다른 대학 전형 준비에 소홀하다간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놓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적성고사가 출제되는 유형은 각 대학별로 차이가 있으나 보통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으로 구분되고 대학에 따라 외국어 영역이 추가되기도 한다. 인문계열 자연계열 등 계열별로는 나눠 적성고사를 개발하는 대학도 있다. 또 문항수에 차이는 있지만 어느 계열이든 언어영역과 수리 영역문제를 모두 풀어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올해 수시 2차 일반전형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하는 대신 대학진학적성검사(AAT)를 실시하기로 한 경북대(대구)의 경우를 보면, 인문사회계열 AAT고사에서는 인문 사회계열 제시문을 주고 이에 대한 이해력, 비판적 논리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자연계열의 AAT 고사는 자연계열 교과목에 나오는 기본 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어진 문제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제를 낸다. 형식은 단답형 혹은 약술형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적성 문제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며 “적성고사는 속도검사라고 할 수도 있으므로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내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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