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인력업체가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일하면 최고 월 650만원을 준다는 공사 인부 모집공고를 냈다가 네티즌들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24일 주요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서는 조립식 건물업체인 H사가 구인 사이트에 올린 '일본 후쿠시마 지진피해 지역 주민 임시 거주지 공사' 구인광고를 두고 열띤 논쟁이 오갔다. H사는 구인광고에 다음달 초부터 4개월 간 일본에서 일할 조립식 건축물 기술자 105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월 급여는 400만~650만원이며, 근무지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60여㎞ 떨어진 안전지대라고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날 오전까지 이 구인광고를 보고 80여명이 지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를 본 많은 네티즌들은 "중개수수료 챙기고 동포를 팔아먹으려는 것", "21세기 판 징용"이라는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비난이 폭주하자 부담을 느낀 H사는 24일 오전 모집광고를 구인사이트에서 자진해서 내렸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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