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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00 고지, 어떤 말 타고 달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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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00 고지, 어떤 말 타고 달려볼까

입력
2011.04.2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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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상승세가 파죽지세(破竹之勢)다. 일부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지수가 다음달 2,300선, 연말에는 최대 2,500선에 도달하는 등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특히 자동차와 화학, 에너지 중심의 비대칭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들 업종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차별적 장세가 특징

이번 강세장은 미국, 유럽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푼 자금이 신흥국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데다 한국 기업의 경우 일본 대지진의 반사이익까지 누리고 있기 때문. 실제로 최근의 상승세는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던 자동차 정유ㆍ화학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3월11일)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운수장비(+29.60%)와 화학(+25.42%) 업종만이 2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운수장비에서는 현대차(3월11일 이후 29.75% 상승), 기아차(+30.57%), 현대모비스(+38%), 현대위아(+72.32%) 등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화학은 고유가 영향을 받아 관련 업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영향도 받고 있는데, 코스모화학은 같은 기간 무려 121.75%나 급등했고 금호석유(+58.12%), LG화학(+39.14%) 등도 성과가 좋았다.

반면 보험업종은 이 기간에 오히려 지수가 1.18%나 떨어졌으며, 금융업(+0.97%)이나 건설업(+6.64%), 전기전자(+10.77%) 등도 코스피지수 상승률(14.27%)을 밑돌고 있다.

2,200시대 투자전략은

주가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자 증권사들은 서둘러 연내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동부증권은 당초 2,300이던 연말 지수 목표치를 2,500까지 수정했고, 삼성증권(2,450)과 우리투자증권(2,420), 동양종금증권(2,350), 한화증권(2,370) 등도 강세장을 예상했다. 대우, 현대증권은 아예 5월 예상 전망치를 최고 2,300으로 잡았다. 요컨대 코스피지수 2,200시대 안착도 머지 않았다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유망업종은 뭘까.

우선 자동차ㆍ화학업종이 꼽힌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인플레 환경에서 실적에 기반한 이들 자동차ㆍ화학 2강 주도주 체제는 상반기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철강과 IT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증권 유재성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업황 부진으로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하반기 경기 회복 국면이 본격화하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주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대신증권 조윤남 리서치센터장은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해결되면 이익개선이 가시화되면서 하반기엔 주도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변수는 있다. 예상대로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이 6월 종료되면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될 우려가 있고 국내 증시도 조정을 받을 수 있다. 또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원화 강세를 용인할 경우, 수출기업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 실제로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현대차는 2,000억원, 삼성전자는 3,000억원 손실이 발생한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물론 유재성 센터장 등은 '낙관론자'들은 "국내 수출 기업은 이상 환율에만 의존하지 않으면, 품질과 기술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환율 변수에 따른 손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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