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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병 광주ㆍ경남, K리그 명가 서울ㆍ수원 각각 침몰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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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병 광주ㆍ경남, K리그 명가 서울ㆍ수원 각각 침몰시켜

입력
2011.04.2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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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병’ 광주 FC와 경남 FC가 K리그 명가인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최만희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7라운드 홈 경기에서 FC 서울을 1-0으로 꺾고 개막전 이후 50일간 이어진 무승 사슬(1무4패)을 끊어냈다. 슬럼프에서 탈출한 광주는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전의 모멘텀을 노리던 서울로서는 충격적인 패배다. 서울은 이날 패배로 2일 전북전 홈 경기(3-1)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부진에 빠졌다.

서울은 공격진에 변화를 줬으나 투 스트라이커 데얀과 이재안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전반전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 광주는 전반 34분 역습 찬스에서 이승기의 패스를 주앙파울로가 감각적인 왼발 인사이드 킥으로 마무리, 선제골을 뽑아냈다.

서울은 후반 들어 몰리나와 김태환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수비수 5명을 중심으로 짜여진 광주의 그물망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2분 주앙파울로의 프리킥이 골대에 맞으며 아찔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서울은 후반 36분 김수범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잡았지만 허둥대며 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25분 데얀의 헤딩 슛이 골포스트를 때렸고, 후반 45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찬스에서 몰리나가 날린 슛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었다. 이날 패배로 1승3무3패(승점 6)로 제자리 걸음을 한 서울은 14위로 추락했다.

수원에서도 이변이 연출됐다. 경남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한경인과 김인한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최근 수원전 4연승 행진을 이어간 경남은 시즌 4승3패(승점 12)로 10위에서 7위로 세 계단 올라섰다. 수원은 시즌 2패(4승1무ㆍ승점 13)를 당하며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전반 수원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경남은 후반 5분 한경인의 선제골과 후반 8분 김인한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경남은 후반 20분 이용기가 자책골을 내줬지만 끝까지 리드를 잘 지켜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부산도 대전 원정 경기에서 김응진, 김한윤, 한상운의 릴레이 득점포로 3-1로 이겨 정규리그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포항은 23일 열린 경기에서 울산을 2-0으로 꺾고 7경기 무패 행진(5승2무)을 이어가며 선두를 고수했다.

광주=김정민기자 goavs@hk.co.kr

수원=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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